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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실직했습니다...

by 끄레용 2023. 2. 18.

Photo by Paulius Dragunas on Unsplash

 

간단 제 소개

한국에서는 18년 동안 한 회사에서 일하다가 2014년 7월 사직서를 내고 나왔습니다. 저는 올해 53세이고 와이프와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퇴직한 해 8월에 가족 모두 미국에 왔고 올해 미국에 산 지 거의 8년 정도 되었습니다.

 

실직

미국에 온 다음해 입사했고 7년 동안 회사를 다니고 있었는데 지난 2월 2일 해고되었습니다. 역시 미국답게 그날 통보하고 그날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어쩐지 아침에 갑자기 HR에서 오후 미팅을 하자는 메일 받는 순간 싸한 느낌이 왔었습니다.

어쨌든 미팅을 끝내고 한시간 후 회사 메일은 차단되었고 더이상 제가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서 대충 짐싸가지고 나왔습니다. 남은 휴가일을 월급으로 계산하여 그날 저녁에 송금해주고 끝입니다. 퇴직금도 없습니다.

 

실직 후 2주간의 구직 활동

오늘은 2월 17일이고 실직 후 약 2주가 된 날입니다. 그동안 있었던 구직관련 저의 노력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이력서 새로 업데이트 하기

 

2. Linkedin에 새 이력서 업로드하고 프로필 수정하기

 

3. Linkedin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있나 보고 지원하기

 

4. 실직 급여 신청하기

 

이력서 작성

이력서는 제가 초안을 작성한 다음, ChatGPT로 교정을 보았고 그 후 이미 실직 경험이 많은 (ㅜㅜ) 제 동생과 조카의 도움으로 최종본을 완성시켰습니다. 인터뷰의 예상 질문과 답은 인터넷에서 찾아 보아 준비했습니다.

 

첫번째 인터뷰와 준비... 그리고 아마도 탈락

2주동안 나름 엄선한대로 12군데 지원했고 2곳은 서류에서 이미 탈락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 곳은 엊그제 한시간 떨어진 곳에 운전하고 가서 세명의 담당자과 면접까지 보고 왔었습니다. 오늘까지 연락이 없는 걸 봐서, 그리고 당시 상황으로 미루어 짐작하건데 떨어졌음이 거의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이 회사의 경우 첫 인터뷰이고 게다가 날짜를 2일전에 통보 받아서 준비할 시간이 많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Tell me about yourself."에 대한 답변만 준비해서 달달 외우고 발음과 발성도 연습해서 갔습니다만... 연락이 없습니다. 제가 영어를 그닥 잘 하는 편이 아닙니다.

 

실업급여 신청

실업 급여는 신청했는데 아마 다다음주에나 받기 시작할것 같습니다. 2주마다 제가 실직중이고 구직 활동을 한다고 노동청 사이트에 알리면 매주 $450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기타 활동

그리고 구직과 직접적으로 관련 없지만 혹시나 해서 아래의 일들도 해봤습니다.

 

5. ChatGPT와 Midjourney를 사용하여 그림 동화책 만들어 아마존에서 팔기

 

--> 한 3일동안 틈틈히 작업하여 24페이지짜리 그림책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8.99에 내 놓았는데 제 작품을 질(?)을 고려하여 매일 조금씩 값을 내려 지금은 $5.99가 되었습니다. 아마 곧 $2-$3대로 내릴지도 모르겠습니다. ChatGPT를 사용해 글쓰는 작업은 쉬었는데 Midjourney로 그림을 가져다 맞추는 일에서 생각보다 좀 오래 걸렸습니다. 다음에 만든다면 더 빠르게 할 수 있을것 같은데 다시 하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Midjourney는 무료용량으로 모자라 결국 한달치 비용 $10을 내고 사용했습니다. 혹시나 궁금하신 분은 여기 가셔서 구경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정말 AI tool로 제작한 뒤 아마존에서 팔 수 있는지 시험삼아 해 본 것이라서 아직은 구매를 권유 할 수가 없습니다.

 

6. 유튜브 shorts 화일 제작하여 올리기

 

--> 하루만에 1분짜리 동영상 10개를 제작하여 올렸습니다. 한 6시간 꼬박 작업했던 것 같습니다 ChatGPT를 사용해 명사나 셀럽들의 inspiring quotes를 수집한 뒤 Vrew를 가지고 무료 사진과 배경음악을 넣어서 올렸습니다. 딱 이틀만에 총 조회수 2천 뷰와 구독자 8명을 확보했고 좋아요도 좀 받았습니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인기를 실감했습니다. 혼자서 총 조회수 절반인 천뷰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조회수 안나온 분이 일론 머스크와 버락 오바마로 각 1회와 2회 뷰가 나왔습니다. 혹시 이것도 궁금하신 분이 있다면 여기입니다. 이 글을 쓰는 사이 구독자가 한분 늘어 9분이 되셨네요. 여기 올린 글도 어쩌면 나중에 유튜브로 올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실직 후 2주 동안 많은 일을 했습니다. 회사 다닐때보다 더 많은 일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올립니다. 앞으로 저와 저의 가족이 어떻게 될 지 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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